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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저자와의 만남-황용필 체육진흥공단 본부장] “걷다 보니 명상이 되고,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됐죠” 운영자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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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와 관련된 짤막한 글을 묶은 책 ‘걷기 속 인문학’(샘솟는기쁨)은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저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황용필 본부장은 이 책에서 걷기와 관련된 성경 본문은 물론, 철학자 신학자들의 글과 자신의 경험을 엮어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의 지평을 활짝 열어나간다.

황 본부장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집무실을 찾았다. 들어서자 가장 먼저 집무용 책상 옆에, 선 채로 성경을 쓸 수 있는 성경필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위에는 바른 글씨체로 빼곡하게 채운 필사용 성경책이 펼쳐져 있었다. 황 본부장은 “올해 성경 전체를 필사하기로 마음먹고, 출근 시간 전 매일 아침 30분씩 성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맞은편에는 걷기와 관련된 책 100여권이 빼곡하게 들어찬 책장이 보였다. 매일 집에서 교회까지 새벽기도를 가는 첫 800걸음을 시작으로 하루에 1만보씩 걷는다는 ‘걷기 마니아’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했다.

처음부터 걷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어느 날 집 앞 청계천에서 한 노인이 휠체어에서 내려 안간힘을 쓰며 걷기 위해 재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걷기’ 또한 하나님이 주신 좋은 선물인데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청계천도 걷고, 회사 근처 숲길도 걷고, 무수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명상이 되고,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됐다.

실제로 조직 생활로 힘들어할 당시 그를 지탱해준 것은 올림픽공원 내 ‘프레이어 로드’라고 명명한 산책로다. 그는 “혼자 걸어가면서 하나님, 나 혼자 너무 힘듭니다. 좀 도와주세요 하며 기도하던 중 응답을 많이 받았다”며 “자연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걷기뿐 아니라 함께 걷기를 통해 의미를 찾는다. 황 본부장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뒤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터덜터덜 걷던 제자들이 길 위에서 예수님을 만나지 않았느냐”며 “걷다 보면 만나는 길가의 새 소리, 마주치는 모르는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별밤걷기’와 ‘초토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걷는다.

황 본부장은 19세기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영혼의 공유’란 표현을 가져와 “걷기에서 영혼을 공유한다는 것은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접촉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대학 때 하나님을 만난 이후, 하나님께서 잠잠히 이끌어주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때마다 하나님께서 공부할 기회를 열어줘서 2012년 한국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삶의 궤적들이 한데 모여 걷기에 대한 묵상과 사색을 길어 올릴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 짤막하게 올린 글에 사람들은 반응했고, 걷기에 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를 통해 확장해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는 은퇴 이후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고민 중이다. 목사 안수는 받았지만 현직에 있다보니 그가 목사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황 본부장은 “은퇴 이후 평생 노하우를 토대로 조그마한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인도하거나 일방적인 설교가 아니라 소그룹으로 모여 말씀을 읽고 묻고 답하는 모임을 통해 힘들게 인생길을 걷는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길목이 되어주는 교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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